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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터 우드

Astor Wood

18 / M / 173cm

 Spirit / 2nd

 

[Ability]

-본가는 그라셔 연합국의 도심 중의 도심에 위치해 있으나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던 그를 걱정한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약 15 년 간을 자연 속에 파묻혀서 살았다. 이에 대해 본인은 괜히 과보호 당했다며 투덜거리지만,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높은 편이었던 자연 친화력이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아져 듀로어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현재 바람의 정령과 계약한 상태로, 높은 자연 친화력 덕분에 정령과의 교감이 자유로워 항상 함께 다닌다. 상태가 좋을 때면 종종 마음속으로 말까지 걸어오는 이 활기찬 정령에게 그는 윈(win)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윈은 피터 팬을 닮은 호기심 많은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전신이 반투명한 녹색이다. 크기는 능력을 발휘하기 알맞게 적정한 선에서 조정할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 손바닥 위에 앉을 수 있는 정도의 작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등에는 요정을 연상시키는 작은 날개 네 장이 달려 있는데, 애스터와 함께 이동할 때는 그 곁을 날아다니기 보단 어깨 위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을 좋아한다. 정령 치고는 자아가 강한 편이기 때문에 호기심도 많고 표정이 풍부하다.

 

-안타깝게도 마력은 그다지 넉넉한 편이 아니다. 딱 보통 사람들이 가진 마력 정도. 때문에 정령과의 친화력이 높아도 그 힘을 100% 로 끌어내지 못해 종종 한계를 느끼곤 한다. 그저 윈을 데리고 다니기에 부족하지 않은 정도라서 대신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분 좋은 산들바람부터 살을 에는 칼바람까지 바람의 세기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다. 힘을 최대로 사용하면 강력한 회오리 바람까지 일으킬 수 있지만, 의미 없는 싸움을 싫어하는 탓에 아직 그 정도까지 힘을 사용해 본 적은 없다. 바람 그 자체를 공격의 용도로 사용하기보다는 유틸성 있게 실생활에서 사용하거나 주변 환경을 이용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수업에 지각할 것 같을 때마다 윈에게 뒤에서 자신을 직선거리로 날려보낼 수 있을 만큼의 강한 바람을 불게 하라고 시킨다든가, 틈만 나면 소소한 싸움이 벌어지는 주위 환경으로부터 제 한 몸은 건사하고자 빠른 바람을 뭉쳐내 몸 주위를 감싸 제게로 향하는 공격을 튕겨낸다든가 하는 식이다. 주위에 지속적으로 바람을 불게 해 머리가 긴 친구를 고통스럽게 만든다든가, 주위에 있는 돌멩이 등을 둥실둥실 날려보내 머리에 떨어뜨리는 등 (...) 상당히 약은 방식으로 친구를 골릴 때도 요긴하다. 본인은 바람이 소리 없이, 지나치게 위험하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 드러낼 수 있어 좋다는 듯. 그래서 평상시 사용 빈도가 굉장히 높다. 

 

-바람의 특성상 협동 플레이에 능하다. 예를 들어 불의 정령을 불러낼 수 있는 정령사나 불 마법에 능통한 마법사와 만나면 꽤 위협적인 수준의 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등이다. 물의 경우도 비슷하며, 검사와 페어가 될 때는 주로 범위가 좁지만 세기가 강한 바람을 사용해 상대를 멀리 밀쳐버리는 등 그를 서포트하는 형태로 싸우게 된다. 사실 애초에 싸움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대련에 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간혹 정말 눈이 뒤집혔을 때는 바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2대 2로 붙자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

 

-물의 정령과 함께 여름에 굉장히 인기가 높아진다. (?) 그 외에도 겨울을 제외한 모든 때에 딱 상쾌한 정도의 바람을 상시적으로 불게 하는데, 다른 사람을 배려했다기보다는 바람을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컨트롤하는 데 숙련되기 위해서이다.

 

 

[Appearance]

-키 173 cm. 멀대같이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작은 키도 아니다. 의사 왈, 이 유전자에 이 정도면 많이 큰 편이란다. 부모님 두 분의 키가 다 작은 편이라 모두 노심초사하셨다지만, 본인은 별 걱정 없이 쑥쑥 잘만 컸다. 키가 여전히 자라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아직은 또래보다 조금 작은 편.

 

-몸무게 63 kg. 많이 마른 체형이다. 다만 뼈마디가 가늘고 팔다리가 좀 긴 편.

 

-빛나는 금갈색의 머리칼을 단정하게 다듬었다. 아침 햇살 아래에선 반짝이는 금발처럼 보이지만 실내에서나 밤 하늘 아래에선 밝은 갈색 정도로 보이는데, 덕분에 볼 때마다 왠지 풍기는 분위기가 달라지는 느낌. 전체 머리의 기장은 뒷목의 1/3 을 덮을 정도로 길지도, 짧지도 않다. 차분히 가라앉은 생머리는 아침에는 다소 부스스해지는데, 빗질 정도야 한다고 해도 외모 단장에 큰 관심은 없어서 자고 일어나면 까치집마냥 붕 떠 있을 때가 많다. 앞머리 길이는 딱 눈썹이 보일랑 말랑할 길이에서 유지 중.

 

-다소 음울한 느낌의 새까만 눈동자를 지녔다. 눈꼬리가 살짝 쳐져 있는 고양이 같은 느낌. 눈 자체의 크기는 크지만 반짝거린다든가 예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눈을 감고 있을 때의 속눈썹이 유난히 도드라지는데, 남자치고는 길지만 그래도 부담스럽진 않은 수준.

 

-눈도 그럭저럭, 코도 그럭저럭, 입술도 그럭저럭. 그래서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평범하게 생겼다. 피부는 흰 축에 속하지만 입술은 어두운 붉은색이라 다소 파리해보이긴 한다. 게다가 쳐진 눈썹, 무심한 눈, 내려간 입가 등에선 활기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어 어쩐지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 인상적인 얼굴은 아니지만 그나마 특징이 있다면 추운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입술이 튼다는 것. 또 아주 어렸을 땐 볼에 주근깨가 있었던 모양이다.

 

-교복 자켓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자켓을 입지는 않고 들고만 다니는데, 이 때문에 선생님들께 종종 지적을 받는다. 꾸지람을 듣고 나서야 느릿느릿 자켓을 입고, 선생님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빠르게 도로 벗는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가끔은 자켓을 제대로 챙겨 입는데, 그럴 땐 자켓 대신 넥타이가 빠져 있다. 변명이라면 변명이랄까, 그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는 건 너무 힘들다며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그 표정이 전혀 힘들지 않은 얼굴이었기에 설득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Character]

"후배님, 꼬우면 노오오오오력을 하세요."

 

 

-애스터의 성격은 그의 외모나 분위기에서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어른스럽고 차분하며, 조용하지만 강하다. 말이 많지 않지만 말이 가진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한 마디 한 마디를 신중하게 내뱉는 편. 물론 그런 것 치고는 다소 까칠하거나 무심한 발언이 상당히 많다. 특히 선생님들 앞에선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골라서 차분한 모범생인 척 굴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얌전히 있다가도 은근히 장난을 치고 시치미를 뚝 떼는 등 활발한 구석도 있다.

 

-다른 사람을 다룰 줄 안다. 관찰력이 뛰어나고 눈치도 빨라서 누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느 조건으로 어느 정도까지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대강 견적이 나오는 듯. 아버지의 직업상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겪어 봤기 때문에 본인 또한 다양한 성격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상대에 맞춰주기 편한 쪽을 선택해서 행동한다. 물론, 이런 식이라면 언변이 뛰어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현실을 자신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며 스스로의 현실과 미래를 외면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 어른스러운 소년이지만 정작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는 않으며, 똑똑하고 계획적이지만 미래에 대한 계획 같은 것은 없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단 남 일처럼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대충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식으로 대처한다. 자신의 미래에 관련된 일이라면 평소의 꼼꼼한 성향과는 정반대인 안일한 모습이 엿보여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의아함을 불러 일으키곤 한다.

 

-후천적인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타고난 것만으로 으스대는 사람들을 상당히 꼴불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최선을 다하지 않고 엄살을 부리거나 투덜대는 유형의 사람들을 매우 싫어한다. 비슷한 이유로 노력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천재들을 경외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 미묘하게 뒤틀린 열등감이 속에서 끓고 있는 듯. 물론 티를 내지는 않는다.

 

-자존심이 세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조건 옳다고 믿는 고지식한 면이 있지만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혀도, 스스로가 옳다고 믿는 진리를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덮어버리는 사람이 있어도 그는 별 감정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매사에 무심하고 냉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가 아버지로부터 단 하나 배운 것이 있다면 절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타인에게 드러내지 말고 들키지도 말라는 것. 따라서 상처를 받아도 생각만큼 속상해하지 않고 기쁜 일이 생겨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적어도 다른 사람 눈에는 그렇게 보이도록 행동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만큼 자신의 아버지만큼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하지는 못해 가끔 눈이 뒤집혀 쌓아왔던 감정을 폭발시키곤 한다.

 

 

[Feature]

평민이다. 정확히는 그라셔 연합국의 상인 가문 출신. 손익계산이 빠르고 돈 문제에 철저한 것도 가문 대대로 상인이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무역을 하는 만큼 집안에 돈은 많지만 그 과정에서 지방귀족들에게 수많은 천대와 멸시를 견뎌야만 했다. 시골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자라다가 도시에 올라와 그 현실을 목격한 애스터는 신분제에 괜한 자격지심을 품게 되었다. 귀족들에 대한 선입견은 덤. 그래도 일단 귀족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존대를 하지만, 말을 놓으라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 바로 편하게 놓아버려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것을 즐긴다.

 

몸이 약해서 오래 뛰어야 하는 등의 지나친 운동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수업을 여러 번 빼먹었는데, 그동안은 윈을 시켜 살랑거리는 바람을 불게 해놓고 편하게 낮잠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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